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구매했던 노트북이 살려달라고 몸부림친 지 어언 48년째. 이 녀석은 어제를 기점으로 기어코 제 몸의 100%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미친 발열과 더 미친 소음으로 마음껏 존재감을 과시하던 나의 슈퍼컴퓨터는 늘 창의력이 넘쳤던 제 주인을 본받아 게슈탈트의 CPU로 진화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자동전투마냥 CPU 100% 모드로 존...
바쁜 현생, 잃어버린 최애. 김조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아무것도 적을 수가 없었다. 애초에 케이팝을 듣지 않으니 왈가왈부할 의견이 생길 리 만무했다. 김조교는 D.P도 오징어 게임도 펜트하우스도 안 봤다. 고잉세븐틴도 문명 특급도 놀라운 토요일도 못 봤다. 스테이씨의 컴백과 트레저의 대면 팬미팅과 슬의생 시즌 투의 종영이 지...
놀랍게도 김조교는 탈케를 했다. 당황스럽다. 추석에 송편 먹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라면 면발이나 씹었다. 오메. 아육대도 없는 추석에. 글자로 적으니까 눈물이 줄줄 난다… 는 구라고. 사실 최애 잃은지가 벌써 오천년이 지났으니 대강 약발이 떨어질 때가 되긴 했다. 그래도 그렇지, 탈케라니. 이렇게 갑작스러운 졸업이라니. 엄밀히 말하자면 내가 한 건 졸업과...
안녕하세요, 교수님. 김조교입니다. 첫 문장을 적고 보니까 교수님께 이메일을 쓰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합니다. 컨셉질을 아침 6시부터 하고 있자니 머쓱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케이팝 오타쿠가 과몰입을 못 한다는 건 꽤 자존심이 상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꿋꿋하게 적어봅니다. 아무튼, 3주 전쯤 포스타입으로부터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물론 정말 이렇게 오진 ...
무엇이 무엇이 좆같을까? 카메라와 편집이 좆같아요. 사실 아닙니다. 이걸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개빡쳐 하는 내 인생이 제일 좆같음. 덕질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김조교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아마 로드투킹덤에 갖다 바쳤던 인생을 킹덤이 부질없게 만들 줄은 결코 몰랐기 때문 아닐까. 하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드는거지. ASAP이나 부르면서 룰루랄라 하...
할 말이 없음 노상윤 대통령 시켜
킹덤 2화 한 줄 요약. 내 이럴 줄 알았다. 아니 사실은 몰랐다. 탈락 제도 없앤다고 했을 때부터 짐작은 했지만, 엠넷아. 이게 뭐냐? 킹덤이 로드 투 킹덤보다 재미없으면 대체 어쩌자는 거야? 케이팝에 평생을 바친 나 같은 인간도 지루해서 미쳐버리겠다. 이게 되겠냐? 어? 되겠냐? 오늘은 무대 리뷰를 하기 전에 할 말이 많다. 물론 무대에도 할 말 존나 ...
피곤해 죽겠다.프로듀스 101을 시작으로 케이팝 팬덤에 깊게 뿌리내린 이 경쟁 서사는 입시지옥에서 살아남은 한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하고야 말았다. 그렇지만 김조교는 그 사이를 비집고 앉아 80 먹은 노인네를 자처한다. 어쩜 이렇게 피곤할 수가. 평소엔 코빼기도 안 비치는 아이돌까지 SNS에 등장해서 킹덤을 의식하고 있는 이 시국에, 최애를 잃고 유랑하고 있는...
아... 좆됐다. 개 재밌는 케이팝이 쓰레기 같은 편집과 맞물려서 존나 열 받는 케이팝으로 진화했다. 시청자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열은 과몰입을 알리는 홧병의 신호이나 우리는 처먹을 약이 없다. 왜 발표를 하다 말아요. 왜 씨발 2월 24일부터 지금 한 달을 넘게 순위만 기다린 착한 빠순이들을 빡돌게 하느냐고. 사람을 빡치게 하는 두 가지 방법 ...
솔직히 말해서, 새해 첫 번째 주제를 고민하는 데 일주일은 썼다. 재밌는 건 정말 많았거든. 연말 연초를 대차게 장식했던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와 SM의 디제이 파티에 이어, 체리 몰딩의 사나이 정윤호가 그 시절 팬픽 속 모습으로 솔로 앨범을 내고, 수지의 미쓰에이 메들리와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동시 방영에, 제대한 도경수가 브이앱에서 군대 썰을 풀다가 비투...
대중은 기민하고 감각적이지만, 전문적인 집단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중에 우리 같은 케이팝 처돌이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말인 즉슨, SM JYP YG가 아닌 이상 중소 엔터만의 스타일이란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여겨진다는 얘기다. 어쩌면 소속사 내 아이돌 그룹 세대 교체에 스타일이라는 이름이 붙을만한 일관성은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각 그룹의 컨셉...
스트레이키즈가 몬스타엑스와는 또 다른 마라맛 케이팝으로 자리 잡은 지 고작 6개월. 데뷔 초장기에 비장하게 힙합하던 스키즈는 전생의 일처럼 아련하다. 탕탕탕 안 하는 스트레이키즈가 존재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 마라병맛의 음악이 이들의 정체성이자 얼굴이 된 셈이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특이해진 스트레이키즈가 MAMA ...
케이팝 졸업만을 기다리는 대학원생 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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